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보름이 1년 전 있었던 '팀추월 경기 왕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추월경기가 있었다"며 "올림픽이 끝나고 저는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고 정신적 고통이 깊어져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운을 뗐다.
김보름은 1년 전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노선영이 한참 뒤쳐져 있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인상을 줘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감사를 통해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김보름은 지난 1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선수촌에 들어간 2010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린 지난해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김보름은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지만 고통이 없어지지 않아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지금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같았고 저뿐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며 "지난 1년 동안 저는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 이제는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선영은 연합뉴스를 통해 "어떤 글을 올렸는지 잘 모르겠다. 답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선영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한참 내쉰 뒤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지난 1월 김보름이 피해를 주장한 인터뷰에 대해 당시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