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라면에 건면까지…농심, 신제품으로 점유율 회복 나서

 
농심이 라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말 저가 라면인 '해피라면'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피라면은 신라면이 간판 라면으로 등극하기 전, 농심의 주력 라면이었다. 1982년에 출시했다가 1990년대 초에 단종됐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의 일환으로 해피라면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피라면을 즐겼던 기억을 갖고 있는 40~50대와 낯선 제품에 호감을 갖는 젊은 세대를 동시에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피라면은 소비자 가격이 개당 700원 정도로 농심 라면 중 저렴한 편이다. 이는 오뚜기의 진라면(75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라면에 추격당하는 농심이 '초저가'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저가 라면 출시로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때 7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농심의 점유율은 지난해 51%로 떨어졌다.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20% 중반을 넘어서며 농심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 7일 '신라면건면'을 출시했다. 1986년에 신라면 브랜드를 처음 내놓은 뒤 2011년 2세대 신라면블랙에 이어 8년 만에 나온 3세대 신라면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을 통해 정체된 라면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유탕면에 거부감이 있거나 평소 라면을 덜 먹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 건면으로 된 라면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대표 제품인 신라면이 건면으로 나오면서 건면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이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고, 2000여 회의 관능 평가를 거쳐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며 "신라면건면이 국내 라면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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