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은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2014년 처음 솔로 앨범 'Ace(에이스)'를 발표했다. 2016년 정규 1집 'Press it(프레스 잇)'에어 2017년 정규 2집 'Move(무브)'까지 내면서 샤이니 멤버로서 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확실하게 자기만의 음악 색깔을 구축하고 입지를 다졌다. 특히 '무브'는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는 안무와 음악으로 화제를 모으며 일명 '무브 병' 신드롬을 일으켰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연습생과 후배 아이돌 가수들이 '무브'를 커버하는 영상이 쏟아졌다. 춤 좀 춘다는 '춤꾼'들 사이에선 반드시 도전하고 소화해야하는 필수 안무처럼 여겨졌다. 태민이 이번엔 좀 더 농도 진해진 음악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안무와 더 섹시해진 신곡 '원트'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홀릭시켰다.
"'무브' 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아무래도 더 기대를 채워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원트'를 준비하면서 부담도 있었지만, 앞으로 보여드려야할 점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원트'는 '무브'의 연장선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무브'가 좀 더 정적이라면 이번엔 좀 더 느낌이 가미됐다고나 할까요. '무브'가 정적인 안무라 뭔가 폭발하는 포인트를 원하는 분들에게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번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터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민은 아이돌 가수 중 손에 꼽히는 춤꾼. 비보이, 댄서 출신 가수들도 인정하는 춤 실력을 갖췄다. 쉽게 따라하기 힘든 안무를 태민만의 느낌으로 잘 살려내 매번 무대 때마다 눈길을 끈다.
"일부러 어렵게 안무를 하는 건 아니에요. 안무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저만의 방식대로 표현하는 걸 따라서 표현하는 분들이 어렵다고 느낄 순 있을 것 같아요. (안무로)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게 제 숙제인 것 같아요. 다행히 '무브'로 공감대를 좀 살 수 있었고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원트' 안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컬러로 검정색을 꼽는다.
"모든 색을 다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블랙을 선택했어요. 검정색은 많은 색을 다 내포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 그런 음악과 장르를 하고 싶어요. 특히 장르적으로 국한되고 싶지 않아요. 다양한 걸 해보고 싶어요."
'원트'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건 성취감과 즐거움이다. 행복하게 활동하자는 마인드다.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는 게 가장 큰 목표죠. 일단 무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무ㅐ를 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서 좋은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고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샤이니 그룹 활동부터 솔로 활동까지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많은 결실을 맺은 태민. 하지만 여전히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많다.
"태민, 저라는 사람 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싶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걸 이뤘다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태민으로서는 많은 걸 구축하지 못 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고 싶고, 다양한 장르를 흡수하고 싶어요. 아직 시도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요즘 아이돌 가수는 많지만 저처럼 남자 솔로 아이돌 가수는 거의 없잖아요. 여자 솔로 가수 중엔 소녀시대 태연 누나가 있다면 남자 솔로 가수엔 저만 따로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만의 방식으로, 유일무이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솔로 가수로서는) 마이웨이를 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최종 꿈은 퍼포머예요. 가수라는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퍼포머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