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알로에'의 2018년은 도약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44년간 지켜 온 유통 채널과 핵심 생산 제품의 흐름에 대폭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외연 확대의 중심에는 화장품과 TV 홈쇼핑이 있었다. 김정문알로에는 방문 판매와 오프라인 매장 위주였던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홈쇼핑 시장에 진입했다. 들고 나선 무기는 김정문알로에 '큐어'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큐어 플러스 크림'과 신제품 큐어 에센셜 크림을 묶은 '큐어 패키지'였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수차례 방송에서 준비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라인 다각화에도 속도를 냈다. 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3월 자외선 차단제인 '큐어 선스틱'을 내놨다. 생알로에를 잘라 피부 진정이 필요한 곳에 바르는 점에 착안, 이를 자외선 차단 및 피부 진정·보습·쿨링 등 기능을 갖춘 선스틱으로 만들었다. 큐어 선스틱은 수딩젤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되며 채널 확장과 브랜드 다각화 성공의 공신이 됐다. GS홈쇼핑을 시작으로, 롯데 등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선보인 큐어 선스틱은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김정문알로에 변화에 견인차가 됐다.
여름을 겨냥해 지난해 6월 출시한 '큐어 마스크팩'은 '완판템'으로 떠올랐다. 출시 두 달여 만에 홈쇼핑 방송에서 일곱 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총 400만 장이 팔린 큐어 마스크팩은 해외시장에서도 소문을 듣고 '러브콜'을 보낸다고 알려졌다. 김정문알로에의 한 관계자는 "전통 브랜드로 '김정문알로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인함과 동시에 새롭게 변한 '김정문알로에'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정문알로에의 승승장구에는 제품에 대한 확신 및 명성이 자리 잡고 있다. 1975년 김정문 선대 회장이 창립한 김정문알로에는 국내 최초로 알로에 아보레센스를 재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계 최다인 알로에 관련 48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 대표 알로에 전문 기업다운 행보를 보여 왔다. 2015년에는 알로에 농장이 있는 제주도로 공장을 이전, 건강한 원료로부터 더욱 신선한 알로에 제품 생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정문알로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는 1~2년산 대신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유효 성분이 가장 풍부한 때인 3년생 알로에를 고집한다. 여기에 저분자 알로에베라를 추출해 사용하는 특허공법을 더해 원료의 효능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만족은 이르다.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국내 최대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 온라인 몰과 백화점 뷰티 편집 숍인 시코르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면세점에도 진출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이고 해외 소비자에게도 알로에 제품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큐어 브랜드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가 김정문알로에의 원료에 대한 진정성에 관심과 성원을 보냈기 때문"이라며 "44년간 지켜 온 건강한 브랜드 정신을 잊지 않고 피부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생활에도 힐링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