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2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되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영화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연기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김유성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비는 '자전차왕 엄복동'이 공식 언론시사회 직후 혹평에 휩싸이자 속상한 마음에 해당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비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의 마음을 이해 하면서도 '시사회만 끝났을 뿐 아직 개봉은 하지 않은 영화인데 주연배우가 먼저 아쉬움부터 표하는 것 같다'며 경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비는 '그만큼 영화가 재밌다는...ㅋㅋ'이라는 말을 붙이며 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되었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비는 자전차 한 대로 2000만 조선의 희망이 되었던 전설적인 실존 인물 엄복동으로 분해 엄복동의 일대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비는 엄복동의 다부진 체격을 만드는 것은 물론, 자전거 타는 실력을 높이기 위해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9도가 넘는 폭염과 싸우고 팔·다리에 상처를 달고 사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매달렸기에 평단의 혹평이 섭섭할 수는 있을 터. 무엇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400만 명을 넘어야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이다. 주연배우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작용했을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평단의 혹평이 대중의 반응으로 무조건 이어지지도 않는다. 비의 애절함 담긴 당부처럼 '자전차왕 엄복동'과 비가 작품과 연기의 진정성을 통해 관객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