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극장가에서도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2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편집상, 음악편집상, 음향믹싱상, 그리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연 배우 라미 말렉의 남우주연상 수상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아무나 거머쥘 수 없는 오스카를 손에 든 라미 말렉의 미소에 박수가 쏟아졌다.
라미 말렉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의심이 있었지만 우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에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퀸에게 감사하다. 소중히 여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 이전 라미 말렉은 국내 영화팬들에겐 낯선 얼굴이었다. 지난 2016년 드라마 '미스터 로봇 시즌2'로 제68회 에미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었다.
또한, 이번 선전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24일까지 994만 944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4일 하루동안 73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았고, 단 2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1000만 관객 돌파까지는 불과 약 5만 명을 남겨뒀지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4관왕을 차지하고, 라미 말렉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가자 '보헤미안 랩소디'는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상식 직후 라미 말렉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1000만 도전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오스카 '버프'가 주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