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얼셀프' 월드 투어로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최고 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얼셀프'로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과 대상을 받았다. 이견이 없는 결과다.
먼저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월드 투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5월에 '러브 유얼셀프' 스타디움 투어가 잡혀있다. 많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면서 "본질 잊지 않고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아미 여러분 덕분에 저희 콘서트도 있다는 것 잊지 말아달라. 오늘 상도 여러분(아미)의 것"이라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대상은 연극부문·클래식부문·무용부문·국악부문·뮤지컬부문·콘서트부문 최우수작 중 한 팀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이 대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이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수상 후 "3년 전에 콘서트 부문 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대상까지 만들어준 아미 분들에게 당연히 가장 먼저 감사하다. 김구 선생님이 남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건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문화는 어떤 물리적인 힘 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한 무형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통해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고 있다. 문화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도와주는 스태프 분들, 문화를 사랑하고 소비해주는 분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더 한국 문화를 전파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하고 겸손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방탄소년단을 위한 시상식이나 다름 없었다. 시상자 뿐만 아니라 수상자까지 방탄소년단을 언급하고, 방탄소년단 그룹명이 거론될 때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또 뉴키드와 김동한 등 가수들은 방탄소년단의 'DNA'와 'IDOL' 공연으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후배 가수들이 커버 무대를 한 것과 관련해서 방탄소녀난은 고마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예전에 홍대에서 버스킹하는 분들을 봤는데 그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저 분들도 나처럼 어릴 때 가수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무대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옛날 생각이 났다. 오늘 무대(를 해준 가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콘서트 최우수상과 대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월드 투어로 전세계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북남미·유럽·아시아 등지에서 8개 도시 10회 공연을 확정했다. 첫 공연지는 미국 LA 로즈 보울 스타디움이다. 1994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장소로 9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밴드 퀸이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펼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도 월드 투어를 열 예정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3시엔 네이버 V라이브에서 '2019 GLOBAL VLIVE TOP 10' 선정을 기념하며 준비한 단독 시상식 파티 '2019 글로벌 V 라이브 톱10-re:memVer party'에 참석했다. 3년 연속 'GLOBAL VLIVE TOP 10'에 선정되며 영향력과 인기를 또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