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29·이승현)가 지난 2017년 필리핀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면서 룸살롱 여성 종사자들을 동원했다고 디스패치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7년 12월 9일 필리핀 팔라완의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약 150명을 초대해 이틀간 생일파티를 열었다. 초대손님은 VIP와 게스트로 나눠져 있었다. 재력가, 연예계 종사자, 유명인, 유흥업소 여성들로 나눠져 있었다. 생일파티에 사용된 총 비용은 6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활동하는 재력가나 유명인은 지역별 VIP로 분류됐다. 파티의 흥을 돋우기 위한 여성들은 게스트로 분류됐다. '승리 대표 게스트 1팀'에는 룸살롱 종사자들이 '승리 대표 게스트 2팀'은 모델 선발대회 출신과 SNS스타·일반인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대만 활동 모델 9명도 따로 불러 대만 모델 게스트팀으로 분류해 초대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빅뱅 승리의 단골 술집 여성 종업원 A씨는 "필리핀 섬을 통째로 빌려 생일파티를 한다고 자랑했다. 그냥 '물 좋은 언니'만 있으면 모든 비용을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우리 가게에서만 10여명이 갔다. 텐프로 업소 언니들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해당 생일파티에는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도 참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이 매체에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광란의 밤을 보냈다. 강남 클럽을 옮긴 느낌이었다"며 "보안이 완벽했다. (풀빌라에서) 약을 했다는 소문도 들었다. 미친 듯이 놀아서 그런 소문이 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의 생일파티 현장은 SNS와 유튜브 등에도 올라왔다. 승리도 이날 "친구들과 좋은 날을 보내다"라며 생일파티 인증샷을 올렸다.
해당 파티는 클럽 버닝썬을 열기 2개월 전에 이뤄진 것으로, 이날 초대된 대만 큰손 '린사모'는 버닝썬에 결국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8시간 넘게 경찰조사를 받고 28일 귀가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라며 "특히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논란들과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들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라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