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제공 KGC인삼공사가 19연패를 끊어냈다. 강호 IBK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막았다.
인삼공사는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린 6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22)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5일 현대건설전 이후 치른 19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외인 알레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 좋은 기운이 커졌고, 그가 복귀한 뒤에도 정상 궤도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연패 숫자를 20까지 늘리진 않았다.
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추가 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 속에 이 경기에 나섰다. 절박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2~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은 채 20점 고지를 향했다. 결국 듀스까지 갔다. 인삼공사는 24-24에서 한송이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두 차례 디그를 해낸 뒤 알레나가 백어택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막았다. 알레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점 앞선 채 20점 고지에 오른 인삼공사는 한송이와 알레나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25점 고지를 향했다.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상대가 서브 범실을 범한 탓에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24-22에서 한송이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두 번째 세트까지 거머쥐었다.
상대가 허탈감을 극복하지 못한 사이 셧아웃까지 해냈다. 세트 초반에는 끌려갔지만 12점을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0점 이후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5-22로 세트를 끝냈다.
알레나가 25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송이는 11점 한수지와 박은진, 최은지도 9점을 지원했다. 세터 이재은도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92일 만에 승리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한편 승점 6점이 필요했던 기업은행은 하위팀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상대 전적 4승1패로 앞서던 팀에 일격을 당했다. 2011~2012시즌 이후 여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강팀이지만 유난히 치열했던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선 밀렸다.
덕분에 GS칼텍스는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승점 52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기업은행의 남은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인삼공사전은 기업은행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