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주춤할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연내 대규모 입주가 잡혀있는 데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늘어나 당분간 하향 안정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3586가구로 직전 3개월보다는 6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와 세금규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 보다 싼값에 좋은 신축빌라를 찾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1874건으로 2013년 1월(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빌라거래는 지난달 3104건을 기록하여 아파트의 1.6배에 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3988건으로 아파트 거래량(3540건)을 뛰어넘었다.
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부동산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의 경우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이기도 하고 거주목적의 1주택은 집값이 올라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의 신축빌라를 선호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투오빌은 실거주 목적의 1주택 구입을 고려중인 신혼부부, 1~2인가구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해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전국 신축빌라 및 구옥빌라의 분양, 전세에 대한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모든 시세정보는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 집나와의 빅그램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
집나와 빅그램을 통해 집계된 2019년 1월 구옥빌라 평균시세(1㎡당 기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수동(광흥창역) 빌라전세와 동교동(홍대입구역) 빌라전세는 880만원과 965만원대, 은평구 갈현동(연신내역) 빌라전세와 신사동(신사역) 빌라전세는 653만원, 592만원대에 거래된다.
양천구 신정동(신정역) 빌라전세와 목동(목동역) 빌라전세는 평균 748만원대에 전세 거래되고 있으며 중랑구 구옥빌라 중 면목동(시가정역) 빌라전세와 상봉동(상봉역) 빌라전세는 671만원과 754만원대의 평균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