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팬들의 사랑 속에 다재다능 매력을 펼쳤다. 애교, 개인기, 춤, 노래, 입담 등 멤버들이 뿜어내는 수만가지 매력이 캐럿랜드를 채웠다. 세븐틴 열차를 타고 캐럿랜드에 도착한 팬들은 무려 4시간 여동안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9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팬미팅 캐럿랜드(2019 SVT 3rd FAN MEETING )를 개최하고 700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펼쳐진 팬미팅에서 세븐틴은 2만 1000명의 관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코너와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1년 만에 개최한 팬미팅에 디노는 "많이 기다리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고, 호시는 "1년에 딱 한 번 있는 캐럿랜드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올해 '캐럿랜드'는 홀리데이를 주제로 진행, 세븐틴의 낙원인 캐럿 랜드로 팬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팬들의 사랑으로 움직이는 세븐틴 열차를 타고 캐럿 랜드로 향하는 컨셉트다. 앞선 두 번의 팬미팅에서 놀이동산과 왕국 컨셉트로 팬들을 만났던 세븐틴은 이전과는 또 다른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은 미니 5집 수록곡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와 최근 컴백해 음악방송 10관왕에 오른 '홈'으로 열었다. 이어 보컬, 힙합, 퍼포먼스 유닛으로 흩어져 '나에게로 와', '왓츠 굿', '문워커'로 열기를 끌어 올렸다. 각자의 팀 색깔을 제대로 살린 퍼포먼스에 팬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13명의 다인원, 다매력 그룹의 장점을 살린 유닛 리버스 무대는 '캐럿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 이전의 유닛 곡들을 새로운 유닛들이 선보이는 구성으로 약 6분간 진행됐다. 도겸은 양다일과 부른 '한편의 너'를 호시와 함께 했고, 디노 승관 버논은 '체인지 업'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헬로'는 에스쿱스, 원우, 디에잇이 색다른 분위기로 커버했으며 '플라워'는 조슈아, 민규, 우지, 호시, 준이 꾸며 새로운 호흡을 표현했다. 호지, 우지의 '날 쏘고가라'는 도겸과 정한 버전으로 시크함을 더했으며 준과 디에잇의 '마이 아이'는 민규와 승관이 뭉쳐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호시는 "유닛 리버스 하면서 각 멤버들마다 대단한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팬과의 토크시간에선 정한과 디에잇이 MC로 나섰다. 멤버들의 TMI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팬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코너로 구성됐다. 민규는 즐거운 일로 '스케줄 끝나고 맥주 한 잔', 호시는 '쿠팡 쇼핑' 등 사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에스쿱스는 '전체 회식', 버논은 '함께 있을 때'라며 멤버 사랑을 내비쳤다. 승관은 "우리도 연습 끝나고 청소를 하는데 가위바위보 이겼을 때 정말 좋다. 지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고, 호시는 디노의 즐거운 취미인 '대화하기'를 대신 소개하며 "어제 동백꽃 차를 끓여주더라. 거실에서 한 시간 잡혀서 이야기했다. 진짜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게임 코너에서 리더 에스쿱스가 MC마이크를 잡았다. 승관에게 예능상을 안겨준 '뜻밖의 Q'를 팬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가 팬들에 사탕을 선물하는 달콤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승관은 '와이파이' 개인기 떼창을 더했고 정한과의 우지는 미친 애교 배틀로 멤버들과 팬들을 웃겼다. 도겸은 국악 애교로 신선한 매력을 보였다.
영상 볼거리도 가득했다. 세븐틴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직접 재구성했다. '만세' 데뷔 시절 군기 잡힌 모습부터 '예쁘다'로 데뷔 2년차에 감격의 첫 1위 순간, 3년자 여유로운 대기실 일상, '박수' 컴백 전 타이틀곡 정하기, 시상식 참석 등 다양한 순간들의 세븐틴이 공개됐다. 특히 정한의 긴머리 시절까지 재연돼 웃음을 불렀다. 팬미팅을 마치며 멤버들은 "이렇게 꽉꽉 찬 곳에서 캐럿과 만나서 좋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쉽지만 1년 동안 환승하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1년 주기마다 세븐틴 열차 탈 수 있다. 중간 환승 노선은 컴백 콘서트도 있다. 컨텐트도 많다"면서 앞으로의 활동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