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새로운 우승 트로피를 공개했다.
1974년에 시작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는 이번이 네 번째 리뉴얼이다. 초창기 대회 때는 조셉 C. 데이 주니어 트로피(1974~1978)가 사용되다가 1979년부터 2006년까지 크리스털 트로피로 바뀌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모델링 된 크리스털 트로피를 사용했다.
새로운 우승 트로피는 제5 메이저로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금으로 제작됐다. 세계적 보석 회사인 '티파니앤코'에서 제작을 맡았고, 골프의 역사와 현대적 트렌트를 모두 담아내기 위한 컨셉트가 적용됐다.
중앙에 위치한 골퍼 형상은 24K 금과 스털링 실버로 도금됐고, 3D 기술과 함께 곡선을 최대한 살리고 이음새를 없앤 전기주조법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름은 17.78cm, 높이 43cm, 무게는 3.5kg다. 기존에는 우승자 이름이 새겨졌던 트로피 하단 나무 판은 17번홀 아일랜드 그린에서 영감을 받은 워터 해저드 형상으로 처리됐다.
'티파니앤코'의 앤디 하트 부사장은 “PGA 투어 로고 안에 있는 골퍼 스윙에서 트로피 모티브를 따왔고, 디자인 과정에서 잭 니클라우스·타이거 우즈·최경주·김시우 그리고 작년 우승자 웹 심슨 등 역대 우승자 38명의 특징을 조금씩 참고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5월에 개최됐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3월로 일정이 당겨져, 오는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