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설경구와 전도연이 오는 4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생일'로 스타트를 끊는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설경구, 전도연이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단계에서부터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 모으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전설커플’로 불리며, 최고의 연기 호흡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부모의 모습을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펼쳐낸다.
이어 최민식과 한석규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다’(가제)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 했지만 한 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 명품 배우 최민식, 한석규를 비롯해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탄탄한 주조연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최민식이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로 분하고, 한석규가 세종 역으로 등장해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두 배우는 1999년 ‘쉬리’ 이후 20년만의 재회로 다시금 최고의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병헌과 이성민이다. 두 사람이 뭉친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한국 청불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기력으로 이견 없는 배우, 이병헌이 절대 권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정보부 김규평 부장 역을 맡았고, 이성민은 당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박통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