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오래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11일 SBS 보도로 밝혀졌다. 그룹 빅뱅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 승리가 포함된 단체 메신저방 대화를 통해 이같은 혐의가 드러났다.
가수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었기에 방송가는 비상이 걸렸다.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1박2일' tvN '짠내투어' 그리고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던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까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짠내투어'는 출연진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짠내투어의 저주'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고정 멤버였던 방송인 김생민은 과거 성추행 사실이 밝혀지며 하차했다. 부모의 사기 혐의로 물의를 빚은 마이크로닷도 '짠내투어'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현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승리는 '짠내투어'에 출연해 구구단 세정에게 술을 따라 보라고 했고 이 때문에 '짠내투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정준영까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근 '짠내투어'는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과 원년멤버 박나래의 하차 등이 겹치며 위기설이 불거졌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예전 김생민 씨가 하차했을 때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작진, 출연진이 합심해서 이겨냈다. 그때처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또다시 발생하며 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하였으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