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에 따르면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30)은 16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조사에 응한다.
최종훈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일명 '승리 단톡방' 멤버 8명 중 한 명이다.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불법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무마로 인한 경찰 유착 의혹에도 휩싸였다. 당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특별한 자숙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최종훈은 소속돼 있던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데뷔 후 12년만의 명예롭지 못한 퇴장이다.
최종훈은 사태가 터진 초반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중을 기만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세 번의 공식입장을 냈고, 최종훈을 보호하려 했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최초 공식입장에서 FNC 측은 "최종훈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지만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 조사 후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진 후 두번째 공식입장에서는 음주사실을 확인하며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공식입장은 탈퇴와 은퇴 선언. 그리고 안일한 대처에 대한 소속사 측의 사과였다. FNC 측은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거짓말쟁이 낙인이 찍힌 만큼 최종훈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모든 의혹에 대해 변명없는 진실만을 이야기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