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2900원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4000원이 넘어 소비자들의 희망 가격과 큰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과 커피 전문점 1000곳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 태도 및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소비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커피 가격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2900원, 개인 커피 전문점은 25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스타벅스 매장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100원으로,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보다 1200원이 더 비쌌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커피 전문점의 평균 커피 가격을 보면 아이스 카페라테 4068원·핫 카페라테 3861원·아이스 아메리카노 3370원·핫 아메리카노 3247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3%는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1잔은 26.0%, 3잔은 19.0%, 4잔 이상은 8.4%의 응답률을 보였다. 커피 전문점 이용 횟수는 29.5%가 일주일에 평균 1∼2회라고 말했다. 2주일에 1회 미만이 20.5%, 일주일에 3∼4회가 17.2%, 하루에 1∼2회가 14.7% 순으로 이어졌다.
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를 제외한 커피 구매 비용은 월평균 1만∼3만원을 쓰는 응답자가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평균 3만∼5만원(24.8%) 1만원 미만(19.5%) 5만∼7만원(11.8%) 7만원 이상(8.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답자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는 스타벅스로 나타났다. 45.9%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디야커피(18.6%) 투썸플레이스(10.7%) 엔제리너스(9.1%)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커피값이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커피 지출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커피 소비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앞으로도 커피 전문점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