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전날(23일)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선보였다.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했다. 이형종이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2사 1·3루에서는 박용택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회 2사 후에는 2번타자 오지환과 4번타자 토미 조셉이 각각 KIA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에게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LG는 3회 1사 후 유강남과 정주현이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8점째를 뽑았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1~2회·5회 삼자범퇴로 처리한 그는 4회 1사 후에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6회 선두타자 김선빈을 자신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안타 3개(2루타 2개 포함)를 맞고 3실점했다.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5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4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형종이 4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이날 5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채은성은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6번으로 옮긴 박용택은 이날 2타점을 포함해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4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켈리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 3실점을 내줬으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통해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우석과 진해수, 정우영 등이 불펜에서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는 오지환과 조셉의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