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감스트(29·본명 김인직)이 26일 지상파 축구 해설위원을 데뷔한 뒤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자 직접 사과했다.
감스트는 이날 저녁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위원과 중계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계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갈라지는 목소리와 경솔한 말투, 어눌한 발음 등으로 비판적인 지적이 쏟아졌다.
중계 이후 바로 자신의 개인 인터넷 생방송을 켠 감스트는 “직접 해보니 역시 부족했다”며 “안 좋게 보신 분들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5일 전에 전화를 받았다. MBC 해설 이거 한 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기더라”며 “안정환 해설위원을 대신하는 것으로 일회성으로 하는 것으로 들었고 밤새 자료도 만들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잘 안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감스트는 이어 “제가 말실수도 있었고. 처음에 경기장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너무 텐션 낮게 하지 말고 감스트스럽게 하라고 했다”며 “지상파에서 해설하는 게 꿈이었고 전반적은 열심히 했지만, (제 해설을 )안 좋게 보신 분들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감스트는 또 “전반전 끝나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욕이 많았다. 국장님도 오셔서 악플이 상당히 많다고 하니까 위축이 됐다.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못 봤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나상호 선수에 대한 발언도 사과했다. 감스트는 “나상호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겠다. 제가 경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도로 하려는 건 아니었다. ‘별로 달라질 거 없다’라고 한 건 명백한 실수다. ‘나는 지상파에 맞지 않구나’는 생각을 많이 했고. 전반전 끝나고 멘탈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파에서 절대 해설하지 않겠다. 목소리부터 안 맞는 것 같다”며 착찹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