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왼쪽)가 에스파뇰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어시스트한 말콤과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FC 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32)가 10시즌 연속 40골의 벽을 넘으며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투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가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기분 좋은 승리의 중심에 메시가 있었다. 0-0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44분에는 팀 동료 말콤의 패스를 득점포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보탠 메시는 정규리그 31호골을 신고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2위인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18골)와 격차는 13골에 달한다. 12개를 기록한 도움 또한 1위다. 세비야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9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한 메시의 올 시즌 득점은 38경기 41골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넣었고 국왕컵에서 두 골을 보탰다. 유럽 현지 축구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를 시즌 막바지까지 유지할 경우 45골 안팎의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두 번째 골 겸 올 시즌 개인통산 41호골을 터뜨린 메시의 세리머니. [AP=연합뉴스] 메시는 지난 2009~10시즌 47골(53경기)을 터뜨린 이래로 10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011~12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73골을 넣었는데, 이는 유럽 빅리그 소속 현역 선수 중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가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6시즌간 세운 510경기 334승(87무89패)이다.
메시는 지난 2004~05시즌 데뷔해 바르셀로나에서만 15시즌간 뛰며 445경기를 뛰었고, 에스파뇰전 승리를 이끌며 334승(72무39패)째를 신고했다. 메시는 앞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라울 곤살레스가 갖고 있던 필드플레이어 라 리가 최다승(327승)도 뛰어넘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