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모씨를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 회장의 손자이자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오너가다.
경찰은 최 씨가 변종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보고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에게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대마 액상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다.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마약공급책을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회사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대마를 구입한 뒤 실제 투약을 했는지 확인하고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최씨 등과 대마를 공유한 부유층 자녀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