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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레이더] 염증성 장 질환 있으면 당뇨 위험 높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당뇨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은애 교수팀은 2010∼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8070명과 일반인 4만350명을 대조군으로 평균 5.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임상의학'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서 당뇨 발생이 대조군보다 약 1.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론병 환자는 당뇨 위험도가 1.68배까지 증가했다.
40세 미만의 젊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경우 같은 연령의 대조군과 비교해 당뇨 발생 위험 차이가 컸다. 크론병은 2.4배, 궤양성 대장염은 1.6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는 장내 미생물, 만성 염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로 국내 환자에 대한 빅 데이터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의 당뇨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당뇨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큰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당뇨에 대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크론병 환자는 당뇨에 대한 다른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