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측이 LM엔터테인먼트에 "계약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던 말과 달리 통장엔 이체 내역이 찍혀 있었다. 앞선 강다니엘 측의 자료와는 상반된 증거들이 나온 가운데 5일 첫 심문기일에서 양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다니엘은 최근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전속계약 해지를 신청하고 분쟁 중에 있다. 구체적 요구 없이 대리인 설모씨를 앞세워 계약 변경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고 "무단으로 제3자에게 권리를 양도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강다니엘의 법률대리인 율촉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핵심은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강다니엘과의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였는지 여부다. 강다니엘은 LM과 2019년 2월 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전속 계약을 1년전인 2018년 2월 2일에 체결하였는데, LM은 전속계약 효력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 28일 강다니엘의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용역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제 3자에게 넘기는 내용의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쟁점 사항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LM 측은 강다니엘이 한남동 고급 빌라를 숙소로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줬고 2018년 4월 14일 원천징수세액 3.3%를 제외한 계약금 5,000만 원을 지급했다. 또 제3자로 지목된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산하 레이블 MMO와 LM의 사업적 제휴도 알고 있었다. 강다니엘 사인이 있는 계약서에도 해당 내용이 적시돼 있었고 MMO는 강다니엘과 LM의 동의 없이는 어떤 업무처리도 할 수 없게 돼 있다. 특히 보증금 9억 이상의 한남동 고급 빌라를 숙소로 정하는 과정에서 CJ에 돈을 지원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강다니엘과 사전에 이야기된 부분.
강다니엘은 한남동 숙소 이사 준비에 들뜬 카카오톡 메시지를 LM 대표에 보내기도 했다. 또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쿠시 프로듀서를 원한다는 등 구체적 이야기까지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워너원 활동 당시 홍콩에서 명품 구매를 연결해준 설씨가 재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엔터업계 투자경험이 있는 원회장까지 거론된 것. 설씨는 원회장의 재력을 내세워 LM에 접근해오기도 했다. 현재 원회장은 "엔터업계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디스패치에 밝혔다.
결국 소속사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들고 나온 강다니엘 측의 쟁점 사항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계약금을 받았고, 원하는 숙소를 얻었으며 전폭적 지원을 위한 레이블까지 마련됐지만 강다니엘은 소송을 택했다. 강다니엘은 지난달 21일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LM이 전속계약을 위반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에 돌입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논쟁으로 인해 자신을 아껴주는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에 죄송하다. 합리적인 결론이 내려져 하루 속히 팬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LM 측은 "법적 분쟁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LM은 열린 마음으로 강다니엘과의 신뢰 회복, 원만한 합의 도출, 조속한 연예활동 진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연습생 신분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가 워너원 센터로 데뷔하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워너원은 골든디스크어워즈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 상을 휩쓸며 최고 인기 그룹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예정된 계약을 종료했다. 강다니엘은 지난 1월말 워너원 마지막 콘서트 '데어포(Therefore)'를 끝으로 솔로 준비를 해왔다가 소송으로 당초 예정한 4월 데뷔는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