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의 거침 없는 행보다. LG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0)이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우영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LG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래 5경기·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LG가 6-0으로 앞선 6회부터 선발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우영은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내 데뷔 첫 사사구를 내줬다. 하지만 김태균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기세를 올렸고, 김민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한 명 늘렸지만, 한화 고졸신인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불을 껐다.
7회는 6회보다 한결 수월했다. 공 두 개로 김회성을 3루수 땅볼, 대타 장진혁을 1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마지막 타자 정은원까지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정우영은 LG가 올해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에 지명한 신인 투수다.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확실하게 드러냈고, 개막하자마자 빼어난 구위와 담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일 각 팀 감독들과 타자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올해 신인왕 레이스 참가를 선언한 정우영이 또 한 번 목표에 걸맞은 피칭으로 눈도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