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에 특히 심해지는 미세먼지는 차량 내 공기를 오염시켜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기 일쑤다. 차가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는 오히려 차량 내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이 심할수록 자동차 실내 공기 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 내 공기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에어컨 필터 교체다.
에어컨 필터는 쾌적한 차량 공기 관리를 위한 필수 제품으로, 직접적으로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기 때문이다.
필터를 선택할 때는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뛰어나고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곰팡이·바이러스의 이중 차단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터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장착하면 미세먼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공기 정화 능력·전자파 적합성·소음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전자파 적합성을 인증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FCC'와 유럽연합의 통합 규격인 'CE'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사용 제한 규정인 'RoHS'를 인증받았거나 준수했는지 살펴본다.
엔진 세차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외부 세차에 주로 집중하고 엔진 세차를 소홀히 해 상당수의 차량 엔진은 먼지가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외부 유입 모드를 설정할 경우 엔진에 있는 먼지 등이 실내로 유입돼 도리어 나쁜 상태가 될 수 있는 만큼, 엔진 세차는 매우 중요하다. 꼭 미세먼지 문제가 아니어도 일반 세차와 함께 수시로 엔진 세차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 내에 방치된 오래된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쾌적한 공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 차량 내부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쓰레기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악취가 심해진다. 특히 조수석과 뒷좌석 사이 틈, 쿠션 사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 시 효과적인 차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내기·송풍 모드로 주행하고 에어컨 필터는 권장 주기 내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기·송풍 모드로 장시간 운행할 경우, 이산화탄소가 차 실내에 축적돼 졸음과 두통 및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외기·송풍을 운행해 차량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