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9.13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가 본격화 됐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8년(의무거주기간 5년)까지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은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시세대비 저렴하게 분양하는 수도권 공공택지의 ‘로또청약’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강도높은 규제로 분양권 전매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수도권 공공택지의 분양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8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14명이 청약에 나서 일부 타입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규제 적용 전 같은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검단 호반베르디움’이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43건의 청약을 접수시키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된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이렇게 공공택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되면서, 전매제한과 청약이 자유로운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등 비규제지역의 분양 단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약 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분양에 나섰던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용인시 수지구의 마지막 비규제 단지로 주목받았다. 12월 31일부로 수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상황에서 그 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규제의 칼날을 피한 이 단지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실제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84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7.99대 1, 최고 11.89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포스코건설의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가 대표적인 비규제단지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지하 2층 ~ 지상 33층, 총 10개동 1,15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역 최고층의 브랜드 대단지로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민간택지에 짓는 만큼 집을 소유하거나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1순위라면 청약할 수 있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은 편이다. 또한 남양주에 3기 신도시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권은 공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오는 2021년에는 4호선 연장선 진접선 진접역(예정)이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영건설(시공), 한국자산신탁(시행)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 171(부평구 주부토로 241), 구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역 내 10년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59㎡~7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며, 상업시설이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인천에서는 삼호와 대림산업이 계양구 효성동 일원 효성1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3층에 12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39~84㎡ 총 1646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은 830가구다. 계양구의 3기 신도시 예정지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비교적 규제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신세계건설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141-5번지 일대(구 알리앙스 부지)에 주상복합단지 ‘빌리브 스카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 84~219㎡, 아파트 504가구, 오피스텔 48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