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전환점을 만들었다. 돌아온 간판타자 나성범(30)과 2년 차 좌완 투수 김영규(19)가 두산전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NC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필요할 때 추가 득점도 해냈다. 마운드는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냈다.
1·2차전도 투타 조화 속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4승(12패)에 그쳤던 두산을 상대로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9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권도 지켰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의 영향력이 컸고, 선발진 새 얼굴이 안착한 상황. 상승 기류를 탔다.
이 경기는 초반 기세 싸움에서 갈렸다. NC는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1회초부터 3득점을 했다. 나성범이 연결 고리가 됐다. 1사 1루에서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 양의지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선취 득점. NC는 이어진 기회에서 모창민의 희생 플라이와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2득점 했다.
선발 김영규도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줬다. 두산의 득점을 2점으로 막아 냈다. 1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최주환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출발했다. 이후 삼자범퇴만 두 번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5회 때는 실점했다. 1사 이후 오재원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했다. 상대하던 장승현도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정병곤에게 슬라이더만 3연속 구사하며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3루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3-2,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하던 7회에는 다시 나성범이 존재감을 보여 줬다. 2사 이후 지석훈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2-2에서 들어온 시속 137km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NC는 이후 두산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았고, 9회에는 추가 득점도 하며 승리를 지켜 냈다.
나성범은 NC 상승세의 주역이다. 그는 시범 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한 뒤 3주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리허설 무대를 치르지 못한 탓에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4일 키움전, 복귀 첫 타석에서 중월 홈런을 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5일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7-3 승리에 기여했다.
NC는 나성범 앞뒤 타석에서 공격 응집력이 좋아졌다. 현재 재활 중인 주전 2루수 박민우와 외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까지 가세하면 무게감과 짜임새가 더 좋아질 전망이다. 간판타자 복귀 직후 3연전 전승까지 해내며 기세가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김영규의 선발진 안착도 반갑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전체 79위)에 지명된 선수다. 유망주는 아니다. 그러나 이동욱 NC 감독이 코치 시절 때부터 자질을 눈여겨본 투수였다. 부임 이후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시켰고, 스프링캠프까지 데려갔다. 전지훈련 MVP로 선정될 만큼 성장이 빨랐다.
앞선 두 경기는 모두 6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도 좋은 내용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한 덕분에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도약의 원동력을 전했다. 자신감은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