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가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하나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 A가 권유를 해서 다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A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황하나는 2015년과 지난해 4월 필로폰,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황하나가 대학생 조 씨에 마약을 제공해주고, 함께 마약을 투약했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뒤늦게 체포됐다.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조 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2016년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나 나왔지만 그는 처벌을 받지 않았고 소환조사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 경찰은 황하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황하나가 "지난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이후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토대로 연예계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5년 황하나의 필로폰 공급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 경위와 황하나가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라고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고위직 인사와의 친분도 내사 대상으로 뒀다.
파워블로거로 활동해온 황하나는 JYJ 박유천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로 처음 대중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