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스테이지K'가 첫 방송부터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77개국 글로벌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K팝 댄스로 국가 대항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드림 스타 앞에서 그들이 준비한 최고의 K팝 댄스 경연 무대를 선보이고, 우승한 국가의 팀이 드림 스타와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스테이지K'에는 미국·캐나다·일본·독일에서 참여한 챌린저들이 걸그룹 레드벨벳의 커버댄스를 추며 남다른 K팝 사랑을 전했다. 그들의 바람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자신들의 '데뷔'가 아니었다. K팝과 K팝 가수들을 사랑하고 아꼈다.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였다. 한국어까지 유창하게 사용했다. 그 모습을 뜨거운 무대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세계 팬들과 직접 마주했다. 무대에 오른 챌린저들은 타이틀곡 '파워 업' '루키' '빨간 맛' 'RBB' 'Bad Boy' 등에 맞춰 커버댄스를 췄다. 레드벨벳과 두 눈을 마주하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진심 어린 용기에 눈물을 보였고, 격려에 미소를 지었다. 팬들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낀 레드벨벳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가수와 팬이 하나 된 순간이었다.
'스테이지K' 김노은 PD는 "지난해 남미에 갈 일이 있었는데, 페루와 볼리비아와 같은 나라에서도 K팝을 들을 수가 있더라. 이후 유튜브에서 전 세계 많은 실력자를 접했고, K팝 올림픽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출발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K팝을 모르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축제 같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MC 전현무는 "나 역시 진행하면서 '뭐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든다. 처음 보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위 '국뽕'과는 다르다. 문화적인 자긍심이 생기더라. 꿈의 무대로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하더라. '이게 실화냐' 싶다. 매주 놀라고 있다"면서 "K팝의 현재를 보여주는 정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자신감은 통했다. 드림스타와 팬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며 시청률까지 순조로운 출발을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스테이지K' 첫 방송은 2.249%(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일 열띤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