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배구단 한국전력은 9일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힌 김철수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장병철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8~2019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인적·물적 쇄신을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선수단 조기 안정화, FA(프리에이전트) 영입, 외인 선수 선발 등 주요 현안이 많은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팀 리더 부재부터 해결했다. 구단은 "중·장기적 전력 강화,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 이해도, 선수 육성 능력과 책임감 등을 두루 고려해 장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인하사대부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입단 당시에는 김세진 전 OK저축은행 감독의 백업이었지만 코트 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 주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2015년 9월부터 한국전력의 코치로 활동했다. 구단 문화와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호건·김인혁 등 젊은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장 신임 감독은 "구단의 믿음과 배려에 감사하다. 패배 의식을 떨쳐 내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강인한 승부욕과 끈끈한 수비력이 돋보였던 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장 감독이 지휘봉을 맡게 되면서 차기 시즌 V리그 남자부는 다시 한 번 삼성화재 출신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신진식 감독은 삼성화재와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