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미숫가루·콩고물·흑임자 등 친숙한 먹거리를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은 물론이고,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주목받는다. 여기에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뉴트로' 열풍이 이어지면서 신제품 패키지 디자인에도 복고풍 감성을 입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미숫가루를 활용한 '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현미·대두·보리·흑미·수수·참깨 등 곡물에 국내산 꿀과 원유를 배합했다.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는 번거로움을 없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미숫가루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베이지 색의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도 함께 넣었다.
푸르밀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이후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콩을 이용한 '킹-콩 도넛' 4종을 판매 중이다. 이 메뉴는 콩가루가 들어간 왕꽈배기 도넛 위에 콩으로 만든 글레이즈를 얹어 고소한 풍미를 살린 '트위스트킹-콩'과 콩 크림과 팥앙금이 가득 들어간 빅 사이즈 도넛 '고소한 콩필드' 쫄깃한 식감의 도넛에 콩고물을 올린 '쫄킹-콩'과 팥앙금을 넣고 화이트 슈거를 얹어 달콤한 맛을 살린 '쫄킹-팥' 등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라면에 미역초고추장무침을 접목시킨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선보였다. 최근 비빔면에 미역을 더해 먹는 레시피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점에 주목해 개발한 제품으로, 올해 수확한 신선한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하고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맛과 향을 살렸다. 또한 미역에 함유된 천연 점성 물질인 ‘알긴산’으로 면을 더욱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비비빅의 새로운 제품으로 흑임자를 활용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를 출시했다. 흑임자는 한국 요리에 사용되는 빈도가 높아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재료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역시 흑임자의 맛을 살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 미니 찰떡을 넣어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또 오리온은 인절미 크림에 콩고물 토핑으로 고소한 맛을 낸 ‘생모찌슈 인절미 크림’을 내놨다. 신제품은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녹아내리는 크림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지는 모찌슈만의 특징을 잘 살려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