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1)씨가 배우 박유천(33) 때문에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황씨의 과거 저격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씨는 2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저격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황씨는 "제가 남자 한 명 잘못 만나서 별일을 다 겪는다. 그동안 너무 참아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 한다"며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그의 비겁하고 찌질함에 터지고 말았다. 매니저까지 불러서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고. 지금 그의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동안 그 사람에게 당한 여자들 대부분은 다 힘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여성들이라서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물론, 나도 실수한 부분이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 자기들이 속이고 이용하고 큰 잘못들을 하고도 어떻게든 저를 잘못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내가 분명 어제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일각에서는 황씨가 언급한 남성이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 황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람으로 박유천을 지목하면서 해당 남성이 박유천이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구속된 황씨는 투약 경위에 대해 박유천이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박유천은 "결별 후에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제가 제일 힘들었던 2017년 제 곁에서 저를 지켜준 사람이기에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있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걸로 알았다. 제 앞에서 (본인의) 마약 전과나 불법 약물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