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손종석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 케이토토 제공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운영하는 구미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이 새 시즌을 맞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창단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손종석 감독은 11일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은 여민지를 비롯해 주수진과 윤다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미드필더 지선미와 새로 영입된 이아인·김소은 등 젊은 피를 중심으로 팀의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그동안 함께해 온 선수들이 은퇴 및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이름값이 높았던 선수들의 이적은 자칫 팀의 사기 저하와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손 감독은 의외로 큰 전력 손실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가대표 수문장 강가애를 비롯해 주장 지선미 그리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최소미와 하은혜·최유리 등이 보여 주는 시너지에 기대를 건다.
국내 선수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외국 선수 영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구미 스포츠토토는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국내 여자 프로축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실제 올 시즌 영입된 쌍둥이 선수인 1994년생 곽민정과 곽민영 등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프런트의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1998년생 김소은과 1996년생 수비수 이아인 역시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기 때문에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올 시즌 주장에 선임된 지선미는 지난 시즌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부분을 크게 아쉬워했다. 비길 수도 있었던 경기 역시 막판 집중력 저하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아쉬운 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팀 분위기 역시 어두워지며 화합에도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무엇보다 탄탄한 단결을 통해 승점 확보에 힘쓰며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축구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을 약속했다. 또 고려대 출신으로 올 시즌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에 입단한 수비수 이아인은 중앙수비수로 최대한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도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는 이아인은 "축구에서는 어렵게 골을 넣고도 잠깐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프로축구에 입문한 만큼 최강 전력의 현대제철을 꺾고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팀의 막내인 김소은은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에는 용병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용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올 시즌 목표를 전했다.
한편 4년째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과 함께하는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성칠 구미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그리고 지대근 체육진흥과장은 올해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여자 축구 활성화와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구미대학교 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직접 구성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구미시는 팀의 우승과 지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2020년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경기장을 보수하는 등 다소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최대한 빠른 처리를 통해 더욱 비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월 15일 오후 7시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수원도시공사와 첫 개막전을 치르는 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은 하프타임을 통해 지난 시즌까지 팀과 함께했던 정세화·이민선 선수의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관객들과 많은 관계자들이 이들 앞길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