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하나뿐인 내편' 父女 유이X최수종,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각별한 애정 (아는형님)
등록2019.04.14 06:50
'아는형님' 최수종-유이가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최수종, 유이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과 유이는 "하나뿐인 내편이고(高)에서 온 아빠 최수종, 딸 유이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강호동과 서장훈은 최수종 등장에 긴장하며 연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수종은 "안 되겠다. 친구 콘셉트인데 왜 '이분' '저분' 하면서 어려워 하냐. 편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때 김희철은 강호동에게 "이만기 형님 나왔을 때보다 어렵냐"고 물었다. 강호동은 "아마 만기 형님이 (최수종을) 어려워할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최수종이 이만기보다 1살 위라고. 최수종이 "만기가 나한테 행님(형님)이라고 부른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최수종은 다짜고짜 개다리 막춤으로 분위기를 풀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이 최수종과 유이에게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49.5% 시청률의 주인공"이라 소개하자 최수종은 "조금만 더 했으면 50% 넘었을 텐데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물을 글썽였다. 최수종은 극 중 두 사람이 눈물을 쏟는 장면에 대해 "원래 우는 장면이 아니었다. 그런데 극 중 딸과의 관계를 알고 울컥했다"라며 "끊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촬영했는데 감독님이 끝나고나서 '두 분의 대화와 감정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이는 "아버지(최수종)와 처음 만난 곳은 '하나뿐인 내편' 미팅 장소였다. 누군가 흰 반팔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돌아보는 순간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유이와의 드라마 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최수종은 "아내 하희라에게 '딸이 유이 씨래요'라고 말했다. 아내가 유이가 이서진 씨하고 나왔던 '결혼계약'을 봤다더라. 요새 나오는 배우 중에 감성적인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연기하는 걸 보니 그 이상인 것 같다. 몰입감부터가 다르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유이는 "우리 아빠가 최수종과 동갑이더라, 그래서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존댓말로 '네 그러세요'라고 했다. 처음엔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후 눈물신을 연기한 다음날 '도란아 밥 먹었어?'라고 하시는데 뭔가 감정적으로 통했다"고 말했다.
유이는 가수 시절을 회상하면서 "첫 연기 때는 카메라를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때는 예능도 하고 드라마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강호동과 예능을 여러번 하고 나서 '다신 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몇 년간 하지 않았다. 그 당시 비욘세보다 '싱글레이디'를 더 많이 췄다. 강호동은 길 가다가도 춤을 시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유이는 "수종이가 예능을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같이 한다고 했는데 '아는형님'이라고 해서 조금 고민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이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를 비롯해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안무를 선보였다. 10년전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해 호응을 이끌었다.
입학신청서 제출 시간. 최수종은 장래 희망으로 "'드라마 시청률의 제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아형 최초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TOP10을 확인하는 차트 코너가 마련됐다. 최근 화제작 KBS2 '하나뿐인 내편'은 49.4%임에도 최수종 출연 드라마 중 시청률 5위 안에도 들지 못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나뿐인 내편'이 7위, 8위 '야망', 9위 '파일럿', 10위 '대조영' 순이었다. 시청률 1위는 65.8% KBS2 드라마 '첫사랑', 2~6위는 각각 '아들과 딸'(61.1%), '태조 왕건'(60.2%), '질투'(56.1%), '바람은 불어도'(55.8%), '야망의 전설'(50.2%)이었다.
최수종은 "고려사를 심도 있게 다룬 첫 드라마가 '태조왕건'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왕건 역할을 누가 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내가 캐스팅됐다"라며 "얼굴도 동그랗고 눈이 쌍꺼풀 진 애가 무슨 왕이냐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그래서 당시 기자 분들한테 내가 한마디 했다. 마라톤에서 전속력으로 달린다고 해서 다 골인 테이프를 끊는 건 아니다. 결승선에서 어떤 사람이 테이프를 끊는지 지켜봐달라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수종은 "과거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한중록'의 사도세자 역으로 첫 사극 연기를 했다. 그땐 목소리에 무게감도 없어서 내가 대사를 하면 선배들이 다 웃었다"고 털어놨다. 근엄한 사극톤을 위해 대본과 사전을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장단음을 구분해 대사를 외웠다는 최수종은 "보통 배우들이 다섯 시간 안에 대본 두 권을 완벽하게 외운다면 나는 10시간, 딱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