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14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SK 호크스전을 24-26(11-13, 13-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인천도시공사는 2위 SK 호크스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다.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렸고 선수 구성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심재복의 역할이 컸다.
2-2로 맞선 전반 5분33초 1인 속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9분 16초에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팀에 5-3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 고경수와 하민호에게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한 심재복은 후반전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15-17로 뒤진 후반 7분 58초에는 스틸 후 1인 속공으로 1점 차 추격 양상을 만들었다. 3점 차로 점수 차가 벌어진 11분경에는 7m 던지기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전환했고. 11분 43초에는 연속된 스틸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12분 44초에는 왼쪽 윙에 있던 변영준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찔러 18-19로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후반 박판 슈팅이 이창우 골키퍼에게 막히고 25분59초 결정적인 패스미스 실수를 저질렀지만, 실책을 탓하기 힘들었다. 공식 기록은 4득점 4어시스트. 득점은 하민호(5점) 고경수(6점)보다 적었지만 풍부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활약이었다.
정규시즌 득점 전체 5위, 어시스트, 1위,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른 심재복. PO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 승리만 따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