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마약 투약 의혹이 의심되는 CCTV 화면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에 대한 조사 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우선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이 유감이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박유천이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이다.
이에 법률대리인은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제모로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박유천은 과거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해왔다. 더구나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하여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면서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9시간가량 조사를 받던 중 피로를 호소하며 추후 재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귀가했다. 18일 다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