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실패' 버틀러, KT전 5이닝 3실점...3패 위기

NC 외인 투수 에디 버틀러(28)가 시즌 2승에 실패했다.
 
버틀러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위기에서는 흔들렸다. 타선이 안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세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
 
3회까지는 실점 없이 막았다. 1회말 2사 뒤 강백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일곱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승부부터 흔들렸다. 황재균이 밀어친 타구가 1루 베이스를 스치고 우측 선상으로 흘렀다. 3번 강백호, 4번 멜 로하스 주니어를 모두 범타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에 놓였고, 박경수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윤석민은 앞선 1회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타자다. 그러나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속구가 높았다. 타구는 2루 베이스를 스치고 중견수 앞까지 흘렀다. 유격수가 다이빙캐치를 했지만 글러브에 닿지 않았다. 타구 속도는 느렸고, 2루 주자도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타선이 2회와 4회 공격에서 각각 1점씩 지원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5회 역전도 내줬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심우준은 잘 잡았다. 그러나 후속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사 뒤 상대한 강백호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운도 없었다. 로하스에게 맞은 타구가 빗맞으며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그사이 김민혁이 3루를 돌았고 홈까지 밟았다. 이날 경기 세 번째 실점.
 
투구수는 96개. NC 벤치는 4, 5회 연속으로 흔들린 그를 교체했다. 배재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이다. KT가 3-2로 앞서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