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강승호에 대해 구단 차원의 최고 징계 수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선수단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최소 1년간 선수로 뛸 수도 없으며 1년이 경과해도 소속구단이 임의탈퇴 해제 요청을 KBO에 하지 않으면 복귀할 수 없다. 2014년 9월 음주운전 사고 내용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던 정형식(전 삼성)이 같은 절차를 밟았고 은퇴했다.
SK는 여지를 남겼다. '임의탈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선수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고 진정성 있는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했는지를 보고 선수의 향후 신분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임의탈퇴 징계를 해제할 수 있는 1년 뒤 선수의 태도를 보고 결단을 내린다는 의미. 정형식처럼 은퇴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조건을 달랐다. 첫 번째로 임의탈퇴로 인해 지급이 정지되는 올해 잔여 연봉을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연봉이 9600만원인 강승호의 잔여 연봉은 6700만원. 여기에 KBO가 부과한 봉사활동도 최대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다. KBO 징계는 '출장정지 90경기,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