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X101'이 제1의 빌보드 스타를 키워낸다는 각오다. 제2의 워너원이라는 수식어 보다 자체 글로벌 그룹으로 5년간 키워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Mnet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가 열려 101명의 연습생이 참석했다. JYP, YG, 싸이더스HQ, 브랜뉴뮤직, 스톤뮤직, 키위미디어그룹, 스타쉽 등 47개 소속사 출신과 9명의 개인연습생이 모였다. 빅톤, 업텐션, 마이틴, JTBC '스카이캐슬' 수한 역의 이유진 등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20명에 달했다.
김용범 Mnet 전략콘텐츠사업부장은 "우리만 네 번째 시즌이고 다른 채널에서 비슷한 오디션을 했기에 기시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면서 "다른 프로그램 출연 연습생들이나 이미 데뷔한 친구들을 받느냐에 대해 논의해본 결과,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 친구들에게 간절함이 있느냐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거기에 부합한 연습생 101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의 네 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X101'은 '확대' 확장'을 의미하는 'extension'에서 착안해 연습생들의 성장 가능성과 데뷔 그룹을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국내외로 연습생 모집 규모를 키우고 미국 빌보드 차트를 목표로하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키운다는 각오다. 프로젝트 그룹 계약기간은 무려 5년이다. 8개월 활동한 시즌1의 아이오아이에 비하면 7.5배 늘어났다. 2년 반만은 프로젝트 활동에만 집중하는 조건이다.
김용범 부장은 "5년 계약을 놓고 CJ에서 돈을 번다고 하는데 그 목적과는 전혀 다르게, 우리가 아이돌 그룹을 같이 진행하면서 생겼던 여러 의문들을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이오아이는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활동을 그만 뒀다. 워너원도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넓힐 수 있었는데 그만 둬야만 했다. 이에 5년을 확보해두고 시작하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마곡 '_지마'의 센터는 DSP미디어 손동표 연습생으로, 지난 달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개됐다. 권재승 트레이너는 "친구들이 재능이 많고 매력이 많다. 이들이 가진 것들을 끌어내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2의 워너원'이라는 수식어는 제작진도 꺼렸다. 안준영PD는 "땡땡땡"으로 표현하며 마이크를 이석훈에 넘겼다. 이석후는 "우리가 생각하는 건 제2의 워너원 보다는 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 갈 수 있게 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제1의 매력을 가진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워너원 이상의 글로벌 그룹을 목표한다. 안준영PD는 "아이즈원 친구들이 막 데뷔하고 일본에 갔는데 내 생각보다 더 큰 함성을 느꼈다. 신기한 경험이라 '어떻게 아이즈원을 알게 됐느냐'고 팬들에 물어봤는데 방송을 통해 응원하게 됐다고 답하더라. 올해 '프로듀스X101'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 유튜브랑 네이버V라이브로 동시 중계되고 여러 플랫폼으로 송출된다. 방탄소년단이 워낙 글로벌 길을 닦아 놓지 않았나, 우리 제작진도 '프듀X' 그룹이 빌보드에서 활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빌보드 차트를 목표한다는 문구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안준영PD는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로 "이동욱 대표님 얼굴이다. 이동욱 씨가 어떻게 진행하는지와 어떻게 친구들을 바라보는지 많이 봐달라.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가장 국민프로듀서와 보는 시각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동욱은 최초의 동성 국민프로듀서 대표로 많은 고민을 나누며 응원하겠다고 했다.
제작진이 뽑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트레이너다. "세 시즌 동안 활약한 분들을 어렵게 모았다.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봐달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101명의 연습생이다. 끼와 재능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안준영PD는 " 1회가 130분이다. 간절히 자신들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방송 시간을 길게 갔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 '피디픽' 말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국민프로듀서에 인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