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졸 루키' KIA 김기훈(19)이 3이닝만 던진 뒤 강판됐다.
김기훈은 1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장지수로 교체됐다.
김기훈은 프로 데뷔 후 5번째 선발 등판에서 3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종전 선발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소이닝 투구는 4월 13일 SK전에서 기록한 3⅔이닝(3피안타 6볼넷 3실점)이었다. 데뷔전인 3월 24일 LG전에서는 1⅓이닝을 던졌지만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김기훈은 매이닝 실점했다. 1회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게 선제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으로 뒤진 2회에는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2루 도루 때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으로 3루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아 넉 점째를 허용했다.
3회에는 이원석-강민호-최영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추가 2실점했다.
김기훈은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장지수가 승계주자를 불러들여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점이었다.
김기훈은 1회에만 투구수가 30개에 이르는 등 매이닝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날 3이닝 동안 투구수만 85개. 평소보다 볼넷이 적은 대신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정타를 허용해 피안타가 많았다. 피안타 역시 종전 한 경기에서 3개가 가장 많았지만 이날 무려 9개를 내줬다.
김기훈은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2019년 KIA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투수다. 2018 고교 리그에선 총 16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한승혁의 부상 이탈로 입단 첫해 5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즌 5번째 선발 등판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6.84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