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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영원할 그 이름" 김주혁·"한계란 없다" 권소현


악녀라면 권소현처럼
자꾸만 놀라운 것을 내놓는다. 스크린 데뷔작인 '마돈나'(2015)로 갑자기 나타나 폭발적인 연기로 심오한 메시지를 설득시키더니, 3년 후 '미쓰백'에선 언제 자신이 마돈나였냐는 듯 분노유발자 악녀로 변신했다. 너무 얄미운 나머지 전국의 관객들로부터 길에서 만나면 한 대 때려주겠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다. '미쓰백'에서는 심지어 데뷔 후 처음 악역을 연기했다. 이쯤되면 권소현에게 있어 '처음'은 그저 평범한 '처음'의 의미가 아니다. '나 이 정도도 할 수 있어'라는 자랑 혹은 경고다.

여자 조연상은 남자 조연상 못지않게 치열했다. 5명의 후보 모두 각각의 작품 속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낸 덕분이다. 게다가 장르부터 성격까지 각기 달라 명확한 장점을 지닌 터라 수상자를 선정하기 쉽지 않았다. 논의와 투표를 거듭한 결과, 권소현이 최후의 수상자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흔히들 열연이라고 표현하는 극단적인 연기 없이도 많은 호평을 받은 이하늬와 꾸준하게 연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는 염혜란의 활약도 빛났다"며 "원래 연기를 잘하는 권소현이지만 '미쓰백'의 악녀 권소현은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더 뛰어넘었다. 시나리오의 하나(1)를 열(10)로 만들어내는 권소현이 최종적으로 지지를 받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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