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소년에서 야수가 될 백이현(윤시윤)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백이현은 '백가라는 진흙탕 속 비단잉어'로 설명된다. 아버지 백가(박혁권)가 민초들을 수탈해 이룬 부 속에서 지식을 쌓고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인물. 백이현은 어떻게든 백가라는 진흙탕을 벗어나고 싶고, 조선을 문명의 빛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역사적 소용돌이가, 그의 아버지가, 그가 원하던 삶을 짓밟아 버렸다.
지난 방송에서 백이현은 고부에 민란이 터지면서 과거 시험을 포기했다. 그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바닥을 구르고 밤새 산속을 헤맸다. 결국 탐욕의 화신 백가는 살아났고, 고부로 돌아와 더 잔혹한 악행을 예고했다. 백이현은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아버지 그늘 아래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3일 방송을 앞두고 ‘녹두꽃’ 제작진은 한층 차가워진 백이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백이현의 표정은 미묘하게 차갑고 날카로워졌다. 눈빛 역시 매서워졌다. 찰나를 포착한 사진이지만, 소년 같던 백이현의 변화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동시에 그가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백이현은 극중 가장 강력하고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5~6회부터 그의 변화가 그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의 변화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변화가 ‘녹두꽃’을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이끌 것인지, 또 배우 윤시윤이 백이현의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