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는다. 서울·경기·인천 등의 중소 택지까지 활용해 모두 11만 가구의 주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에 따르면 새 신도시는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과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으로 결정됐다.
특히 고양시 창릉동 일대 신도시의 경우 면적 기준으로 1기 신도시 중 평촌(511만㎡), 중동(545만㎡), 산본(420만㎡) 뿐 아니라 2기 신도시 위례(677만㎡)보다도 크고 분당(1964만㎡), 일산(1574만㎡)보다는 작은 규모다. 3기 신도시들 중에서는 남양주 왕숙(1134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나머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과 인천 계양의 면적은 각 649만㎡, 335만㎡ 정도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서울권 택지에도 모두 1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밖에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 ‘경기권’ 지구에도 4만2000가구가 지어진다. 이를 포함한 택지 28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 가구이다.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는 우선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되며,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 전용도로도 새로 놓인다.
이렇게 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부천 대장의 경우 김포공항역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 연장 17.3㎞의 S-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교통(S-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9.13 대책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세이지만 오랜 기간 (이 추세가) 더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요-공급의 균형 관리를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고 30만호 주택공급을 약속했고,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3차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