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고원희가 환상적이면서 환장할 ‘판타지 로맨스’의 서막을 알리는 ‘1차 티저’를 공개했다.
6월 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퍼퓸’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내일 없이 살던 두 남녀에게 찾아온 인생 2회 차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13일 공개된 첫 티저 영상에는 창의적으로 병든 천재 디자이너의 나르시시즘 세계관을 산산조각 부숴버리는, 수상한 패션모델 가사도우미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세미나실 테이블에 앉아있던 신성록(서이도)은 두 손을 턱에 괴고 “패션은 예술입니다”라는 심오한 대사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패션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준 높은 행위입니다”라고 장황한 패션 가치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마네킹에 입혀진 검은 드레스를 한 땀 한 땀 완성해 나가는 등 천재적인 디자이너로서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
우아한 제스처를 취하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던 신성록은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런웨이처럼 가로질러 걸어간 후 마지막에 각 잡힌 턴까지 구사했다. 이때 은빛 하이힐에 새빨간 플레어 드레스를 착용한 누군가의 발이 당당하게 런웨이를 내딛는 장면이 교차되면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여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뒤이어 신성록은 “천재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를 선도하며 미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저, 서이도는 이도 컬렉션을 통해 여러분에게 한 차원 높은 예술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당당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두 팔을 펼쳐 앞으로 나간다. 이때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불을 켠 고원희(민예린)가 신성록의 뒷모습에 대고 “뭐해요? 밥 차려 놨으니 식사하세요”라면서 무심하게 내뱉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신성록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자화자찬에 빠져있던 상상이었음이 밝혀지면서, 몰입이 깨져 속상한 신성록의 표정 위로 병든 천재의 로맨스 퍼퓸”이라는 내레이션이 덧붙여진다.
제작진 측은 “‘퍼퓸’은 아픔과 절망의 끝자락에서 만난 두 남녀가 기적 같은 인생 2회 차, 기회를 얻은 흥미진진한 전개로 안방극장에 다양한 볼거리와 호쾌함을 안길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6월 3일부터 방송될 ‘퍼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