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가 2년 7개월만에 뭉쳤다. 긴 공백기 끝에 뭉친 멤버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팬들에게도 반가운 그룹 활동이지만 멤버들도 기다린 컴백이다.
사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해 8월부터 신곡 '피드백(너의 대답은)'을 녹음하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개인 활동을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해를 넘기고 재녹음을 하면서 16일로 발매일을 확정했던 것. 빨리 못 보여드린 아쉬움이 남지만 멤버들은 공들인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작업한 중 가장 순조로웠고 여유있고 행복했다. 이렇게 잘 흘러가도 되나 싶을 정도라서 걱정도 되는데, 최고로 멋진 무대 보여드릴 자신이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피드백'은 레이디스 코드가 보여준 '나쁜 여자' '예뻐 예뻐' '쏘 원더풀' '키스 키스'를 잇는 '레코표 NEWTRO-FUNK'(뉴트로 펑크)' 장르다. 2019년의 성숙한 매력을 더해 신나고 발랄한 레이디스 코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애슐리는 곡소개 멘트를 줄줄 외우며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각오했다.
-2년 7개월만의 컴백 소감은. 애슐리 "오랜만에 나오는거라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즐겁게 행복하게 작업한 노래라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주니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연습을 했다. 전보다 여유있게 작업한 느낌이라 이번 무대 기대가 된다. 16일 첫방송하는데 살짝 떨리는 것도 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소정 "밝은 노래로 나왔다는 점이 가장 좋다. 자신있는 장르다. '이게 레이디스코드지'하는 피드백 받을 수 있는 노래라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공백 근황은 어땠나. 애슐리 "라디오 DJ를 하는 등 팬 분들과 여러가지로 소통을 했왔지만 앨범을 빨리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마음 같아서 당장 돌아오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아서 기다려달라고만 하다 2년 7개월이나 흘러버렸다." 소정 "밝은 장르를 기다려주신 팬들에 선물같은 무대가 될 것같다. 뮤지컬 발성 연습을 해오면서 이전과 다른 창법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주니는 드라마 '저스티스'에 캐스팅되는 등 각자 열심히 공백기를 보냈다." -주니의 숏컷이 인상적이다. 주니 "캐스팅 전에 머리를 잘랐다. 회사에서 '숏컷으로 이미지 변신 해보는 게 어떠냐' 해서 도전했는데 주위에서 좋은 말을 너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숏컷을 하고 보러 간 첫 오디션이 '저스티스'였는데 좋은 결과도 얻었다.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이다."
-다른 멤버도 변신 포인트가 있나. 애슐리 "건강미를 보여드리고 싶다. 운동도 하고 태닝도 했다. 오랜만에 펑키하고 밝은 곡이니까 핑크빛으로 염색도 해봤다." 소정 "팀에서 걸크러쉬를 맡게 됐다. 뮤직비디오에서 차를 운전하는 장면이 있는데 '누나가 집에 데려다줄게'하는 느낌의 당당함을 어필하고자 한다. 멋있는 언니처럼 보이고 싶다." -앨범이 아니라 싱글인 이유가 있나. 소정 "지난해 8월에 녹음한 노래였다. 그 사이 다른 좋은 곡이 있나 고민을 했왔는데 시간이 지나도 '피드백'만한 노래가 없었다." 애슐리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 형태면 좋겠지만, 이번에 서프라이즈로 발표한 개념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맛보기로 보여드리고 잘되면 정규앨범이 나오길 희망해본다. 옛날 레이디스코드로 보여드린 펑키, 발랄, 당당한 이미지를 연상해주시길 바란다."
-재녹음을 거쳤다고. 애슐리 "욕심이 나서 작곡가 오빠를 괴롭혔다. 오빠들은 괜찮다고 했는데 순전히 우리 의지로 재녹음했다. 오빠들이 특별하게 요청한 건 없었고 신나게 불러달라고 했다." 주니 "우리 셋의 매력포인트를 다 아는 분들이라 좋았다. 재녹음은 순전히 욕심이었다." 소정 "해가 바뀌니 톤이 변한 게 느껴졌다. 그 전에 녹음한 게 아이처럼 느껴져서 재녹음을 했고 정말 만족스럽다. 92% 만족한다. 8%는 내가 코러스를 더 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에 비워뒀다."
-포인트안무가 있나. 애슐리 "건방지게 하는 동작들이 많다." 소정 "당당한 가사들이 많아서 그에 어울리는 표정에 신경쓰고 있다. 애슐리 언니가 연습할 때부터 표정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줬다."
-7년차가 됐는데 선배의 위치를 느끼는가. 소정 "인사를 하러 오는 후배들 볼 때 느낀다. 어느 날은 제일 선배고 그러더라. 정말 어색하다. 민망하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데뷔는 오래됐지만 활동 기간으로 보면 오래 하지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다는 게 어색하다." 애슐리 "매주 라디오 하면서 신인분들도 만나곤 하는데, 많게는 13세까지 나이차가 나더라. 그런 분들 인터뷰하면 레이디스 코드가 오래됐구나 싶다.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힘이 된 팬 응원이 있다면. 주니 "사소한 것에 감동을 잘 받는 스타일이라 정말 많은 부분에서 힘을 느낀다." 애슐리 "라디오 퇴근길에 와주시는 팬 분이 있다. 먼길 와서 5분 얼굴 보고 가시는 오빠 분이 있는데 정말 감동이다. 항상 '오늘도 예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를 해주시는데 웃음이 절로 난다." 소정 "편지 읽는 걸 좋아해서 꼼꼼히 읽는다. 언니 팬들이 많아서 든든하다. 힘든 날 편지 꺼내서 읽는다."
-나가고 싶은 예능은. 주니 "이번에 예능 출연 많이 하고 싶다. 발랄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꾸준히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정글의 법칙'을 말하고 있는데 올해는 꼭 나가보고 싶다. 어렸을 때 아빠와 산이나 바다를 많이 다녀서 야영에 거부감이 없다. 잘 융화될 수 있을 것 같다." 소정 "'신서유기' 출연하고 싶다. 형제처럼 잘 지낼 것 같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할 수 있다." 애슐리 "'윤식당'하면 서빙할 자신이 있다. 영어도 되니까 소통할 수 있다. 연예뉴스 리포터로도 나가보고 싶다. 에릭남 오빠가 해외 스타들 많이 만났는데 이제 내가 '여자 에릭남'이 되어 인터뷰를 진행해보고 싶다."
-이번 활동 포부를 말해달라. 레이디스 코드 "에너지를 드리겠다. 시작도 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벌써부터 막방 퍼포먼스를 이야기할 정도로 알찬 3주 음악방송 스케줄을 자신한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 이상은 하고 싶은데 스케줄이 어떨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그리워했던 레이디스코드 행보를 기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