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화계에 따르면 나문희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에 깜짝 출연, 최근 3회차 촬영까지 마쳤다. 나문희는 극중 주인공의 엄마 역할로 등장, 원조 국민 엄마의 맛깔스러운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
'담보'는 93년 인천을 배경으로 외모는 조폭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가 맹랑한 꼬마를 담보로 잡은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사채업자는 꼬마의 엄마가불법체류자로 강제 추방되면서 졸지에 꼬마의 보호자가 되고, 혹인 줄 알았던 꼬마로 인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성동일, 하지원, 김윤진, 김희원 등 믿고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나문희 역시 의미있는 작품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문희의 '담보' 출연은 강대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강대규 감독과 나문희는 지난 2009년 개봉작 '하모니'에서 함께 호흡 맞췄다.
강대규 감독은 10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을 준비하며 나문희에게 특별출연을 부탁했고, 나문희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의리를 지키며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나문희는 주연작으로 촬영을 마친 '소공녀(허인무 감독)'와 '오! 문희(정세교 감독)'에 이어 '담보'까지 스크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신작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크랭크인도 준비 중이라 하반기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나문희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 38회 청룡영화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하며 '시니어 배우'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드라마, 영화, 공연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을 제의받고 있다.
다만 최근 이렇다 할 대외적 활동없이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혹여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공개된 작품이 없었을 뿐 촬영은 쉼없이 진행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체력적으로 '한 시기 한 작품 출연'을 고수하다보니 선택보다 고사하는 작품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당분간 스크린을 통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