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3연패를 끊고 1위 탈환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고종욱의 4안타 맹타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3연패 끝. 반면 LG는 3연패에 빠져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선취점은 SK가 먼저 얻었다. 2회 선두타자 고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면서 주자 1·2루가 됐다. 여기서 최항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 들였다. 이후에도 행운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다음 타자 배영섭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했지만, 포구 직전 크게 바운드되면서 외야까지 흘러가는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LG도 바로 다음 공격에서 반격했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2회 1사 1루서 SK 선발 김광현의 8구째 슬라이더(시속 140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SK 역시 3회 2사 1루서 이재원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한 발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광현과 LG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 릴레이 속에 빠른 속도로 양 팀 아웃카운트가 쌓였다. SK 불펜 서진용-김태훈-하재훈은 김광현 강판 뒤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공 92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7승(1패) 째를 올렸다.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 탈삼진 역시 73개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새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시즌 7번째 세이브를 가져갔다.
반면 윌슨은 7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시즌 3패(4승)를 떠안았다. 9일 키움전 8이닝 2실점 패전, 15일 롯데전 6이닝 3실점 무승으로 이어진 불운이 이날도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