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디종은 시즌 종료까지 단 한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디종 홈페이지 캡처 유럽 리그 하위권 팀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1부리그) 미드필더 권창훈은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다. 디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리그 2연패를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과 2018~2019시즌 리그앙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졌다. 지난 12일 리그 3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2-1 승)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1부리그 잔류 희망을 안겼던 권창훈도 이날만큼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시즌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 둔 디종은 승점 31점으로 리그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렀다. 리그앙은 19위와 20위 팀은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8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그런데 디종(승점 31)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아미앵 SC(승점 35)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권을 벗어날 수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잔류하려는 희망도 자력으로 잡을 수 없다. 디종이 바랄 수 있는 것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18위 캉(승점 33)이 패해 순위를 맞바꾸는 것이다. 디종은 오는 25일 리그앙 최종전에서 15위 툴루즈와, 캉은 14위 보르도와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미드필더 백승호의 소속팀 지로나는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 지로나는 같은 날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백승호는 결장했다.
3연패를 기록한 지로나(승점 37)는 리그 20개 팀 중 18위에 그치며 19위 SD 우에스카, 최하위 라요 바예카노와 함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프리메라리가는 하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되고, 2부리그 상위 세 팀이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다.
이로써 지로나는 2016~2017시즌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승격한 뒤 세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소속팀이 강등되면서 백승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던 그는 이적을 통해 풀타임 1부리그 선수의 꿈에 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