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는 내기 골프 논란으로 인해 자숙하고 있다. KBS 2TV '1박 2일' '개그콘서트' tvN '서울메이트2' 등에서 하차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 '얼간 김준호'도 3월 7일을 마지막으로 새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았다.
1000회를 맞이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총 출연 횟수 797회로 최다 출연 1위에 올랐지만 이를 기념하는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김준호와 동기이자 영혼의 파트너인 김대희는 김준호를 '금기어'라고 하면서도 "'개그콘서트' 역사에서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사람이다. 10회 정도 했을 때 함께 1000회까지 하자고 약속했는데 최다 출연 1위인 그 사람이 정작 꿈의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그렇지만 김준호의 '개버지'(개그맨의 아버지)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개버지'는 방송에서 보이는 짓궂은 모습과 달리 후배들을 잘 챙기는 면모 덕에 얻은 별명이다. 비록 대외적인 활동은 멈춰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히 코미디언 후배들을 끌어주고, 밀어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박나래의 첫 스탠딩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공연을 관람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후배를 응원했다. 또 오는 8월 개최되는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김준호가 2013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 애정과 열정을 갖고 가꿔온 행사다. 1회 때 4일에 그쳤던 일정이 7회까지 오면서 10일로 길어졌다. 참여하는 해외 아티스트 수도 늘어났고, 세계 3대 코미디 축제 중 하나인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매년 성장 중이다. 지난해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만난 김준호는 "부산에 코미디 월드센터를 건립할 것"이라며 한국 코미디 부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다만 예년처럼 행사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지난 3월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과 관련, '1박 2일'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김준호와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김준호는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한 뒤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