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한국시간) VNL 예선 1차전 한국-터키 경기 장면. 사진=FIVB 홈페이지 '라바리니호'가 공식 출범 후 첫 경기에서 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전 예선 4조 첫 경기에서 터키에 0-3(15-25 26-28 19-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터키(12위)보다 3계단 순위가 높지만, 지난해 VNL 준우승팀 터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최근 터키와 상대전적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전적에서 2승6패의 열세에 놓여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선 이번 대회에 주전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빠져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소영(GS칼텍스) 김해란(흥국생명)은 대표팀 합류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30대 후반의 김세영(흥국생명)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터키 리그를 늦게 마친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은 휴식 및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VNL 3주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주아(흥국생명)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로 내세워 터키 공략에 나섰다.
한국은 첫 세트 8-10에서 연속 5점을 뺏긴 끝에 15-25로 크게 졌다.
2세트 승부가 아쉬웠다. 한국은 14-8, 6점 차 리드를 유지해 분위기를 갖고 왔지만 터키의 반격에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26-28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3세트에서도 7-6으로 앞서는 등 초반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높이를 이용한 터키에 실점하며 결국 19-25로 졌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3-17로 완벽하게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