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아름다운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회(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765%) 시청률까지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종영된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에는 남다름(박선호)이 의식을 회복하고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날 밤 일에 대해 묻자 "사고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남다름과 서동현(오준석)은 말다툼을 벌였고 그러던 중 남다름이 옥상에서 떨어졌다. 떨어지는 남다름을 붙잡기 위해 가방을 서동현이 잡았지만, 가방이 열리며 그대로 남다름이 추락한 것. 남다름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찰서를 찾은 서동현은 박지후(다희)한테 한 짓이 들킬까 봐 남다름을 밀었다고 진술했던 터. 자살로 위장한 것도 자신이고, 엄마는 신고하라고 했는데 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사실대로 말하라는 아빠 오만석(오진표)과 오히려 갈등을 벌였다.
사라진 서동현은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했다. 이를 말린 이는 남다름의 아빠 박희순(박무진)이었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 그 모습을 앞으로 보여달라고 설득했다. 박희순의 진심이 서동현의 마음을 움직였고, 거짓말을 했던 박지후 역시 "네 탓이 아니다. 우린 널 탓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는 추자현(강인하)의 말에 마음이 열렸다.
진실은 끝내 가릴 수 없었다. 오만석이 박지후를 성폭행했다는 사실과 함께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뻔뻔함으로 일관했다. 학교 교감은 남다름의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옹호한 죄로 파면됐다.
남다름은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친구들 곁으로 돌아왔다. 서동현은 엄마 조여정(서은주)과 함께 지방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남다름은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건넸다.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였고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전하며 끝을 맺었다.
'아름다운 세상'은 10대 학교폭력에 대해 다뤘다.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부모에 포커싱을 맞췄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든 작품이었다. 부모의 가치관이 얼마나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엿보게 만들며 우리네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 희망이 따뜻한 엔딩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를 위로했다.